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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위기 극복… '생각의 태도'가 좌우했다 /조서환 (주)조서환마케팅그룹대표



KTF 부사장 사직후 무작정 중국으로 화장품 사업 도전… '근성'으로 성공해

2010년부터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중국 사업을 시작한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요, 무모한 결심이었다.

이곳에 오기 전 나는 8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던 KTF의 부사장이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이 회사에서 마케팅 지식과 경험을 발휘해 사업을 성장시켰지만 KT와의 합병으로 나와야 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을 때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무작정 중국으로 갔다.

중국사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었다. 막상 가 보니 판매할 제품도, 인재도, 광고비도 없었다. 게다가 언어, 문화, 중국인들의 습성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마케팅을 하려니 막막했다. 정말 나를 힘들게 한 건 힘들다고 말할 수조차 없다는 점이었다. '마케팅의 귀재'라 별명을 지어준 이들이 비웃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했다. 결국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이유를 찾았다. 바로 내 삶 전반을 관통한 키워드, '근성'이다.

누구나 살면서 위기를 겪는다. 얼마나 큰 위기냐, 빨리 왔느냐 늦게 왔느냐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위기를 모두 몇 번쯤 겪는다는 사실이다. 내게 위기는 매우 일찍 왔다. 팔팔한 스물세 살 육군 소위, 초급장교 시절이었다. 수류탄 폭발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다. 엄청난 좌절에 빠져 허우적거렸지만 내 인생의 구원자인 아내 덕분에 삶의 목표가 생겼다. '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자'란 명확한 목표를 세우자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아내의 도움으로 구원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묻는다. "손 없는 세월을 어떻게 인내하며 사셨습니까." "수많은 장애물을 어떻게 헤쳐나갔나요." 생각해 보면 내게 위기는 한쪽 손을 잃은 것만이 아니었다. 첫 직장 면접에서 좌절을 겪고 막다른 데까지 몰려 비관적인 생각을 했었다. 수많은 상품을 히트시키면서 겪은 우여곡절, 정보통신(IT)에 대해 전혀 모른 채 들어간 KTF에서 좌충우돌하며 지냈던 8년. 직장생활을 하며 맛볼 수 있는 극한의 절망과 희열을 모두 느낀 시간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세라젬 헬스앤뷰티 사장으로 조직을 이끌며 중국대륙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는 지금은 순간순간이 긴장과 위기의 연속이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즐겁다. 스스로를 행운아라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억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진실로 매사에 감사할 일이 넘친다. 하나님 은혜를 많이 받고 살아와서다. 그렇다고 저절로 행운이 내게 오길 무작정 기다리지는 않았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배웠고, 후배가 들어오면 마지막 한 톨의 지식까지 다 털어서 가르쳤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대개 참았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을 때는 CEO에게 거침없이 따졌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세상살이가 팍팍해지자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처세 잘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절망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곳이 없다며 방황한다. 내 진가를 몰라준다며 세상을 원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분들께 간곡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생은 멘털 승부'라고.

돌이켜 보면 내가 마케팅 영역에서 이만한 위치에 오르고 멘토라는 말을 듣게 된 것도 결국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생각의 태도' 덕분이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순간도 있었고 커리어 생명이 끊어질 위기도 맞았지만 오로지 '나는 될 것이다'라는 마음가짐 하나로 이겨냈다. 인생에서 위기는 계속되지만 생각의 태도를 바꾼다면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다.

(블로그 신의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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